효율적인 학습을 막는 7가지 낭비

도요타는 세계 1위 자동차 회사입니다. 판매량도 세계 1위이고, 작년 영업이익이 40조입니다. 2위와 3위를 합친 금액보다도 크죠. 도요타의 생산 시스템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세계 경영자들과 학자들이 연구하러 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도요타의 생산 시스템은 극한의 효율을 자랑하는데, 시스템이 효율적인 이유는 단순합니다. 낭비를 철저하게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도요타의 생산 방식을 정리한 '린 씽킹(Lean Thinking)'이라는 책에서는 제조 현장의 낭비를 7가지로 분류합니다.

제조 (Manufacturing)학습 (Learning)
Defects (결함)잘못 이해한 지식
Inventory (재공품)반쯤 이해한 지식
Over-Production (과잉생산)시험 범위를 넘어선 공부
Motion (불필요한 움직임)과목/챕터 간 컨텍스트 스위칭
Waiting (기다림)할 수 있는데 안 하고 미루는 시간
Rework (재작업)재학습, 중복학습
Transportation (운반)지식을 옮기는 행위

이 7가지 낭비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운영, 그리고 우리의 공부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이 개념을 학습에 적용해서, 여러분의 공부에서 어떤 낭비가 발생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낭비를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Defects — 결함

첫 번째 낭비는 결함입니다. 어떤 제품을 만들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결함입니다. 결함이 생기면 그 제품을 폐기하거나 다시 만들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낭비가 발생합니다.

이걸 학습에 적용하면, 결함이란 지식을 잘못 이해한 상태를 말합니다. 잘못 이해한 채 문제를 풀면 문제를 틀리게 되므로 노력을 낭비한 셈입니다. 또 개념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합니다. 공부에서 결함이 위험한 이유는, 본인이 잘못 이해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잘못 이해한 채로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면, 그 위에 쌓이는 지식이 전부 불안정해집니다. 그리고 나중에 시험장에서 틀리고 나서야 비로소 결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도요타에서는 이 결함을 다루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공정 중에 결함이 발견되면, 작업자가 줄을 잡아당겨서 공장라인 전체를 멈춥니다. 이걸 '지도카(Jidoka)'라고 합니다. 결함을 뒤로 넘기지 않고 발생한 그 자리에서 즉시 해결하는 거죠. 전체 공정이 멈추기 때문에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하는 유인이 작동합니다.

린 씽킹에서는 결함이 발생하는 즉시 발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라고 합니다. 이 메커니즘을 공부에 적용해보면, 개념을 배운 직후에 바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입니다. 문제를 틀렸다면 그게 결함의 신호가 됩니다. 그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거기서 멈춰서 끝까지 해결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문제 기반 학습을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개념을 읽기만 해서는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문제를 풀어봐야 결함이 드러납니다. (문제 기반 학습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과잉생산(Over-Production) 낭비와 관련이 있는데, 이건 뒤에서 다루겠습니다.)

Inventory — 재고 (재공품)

두 번째 낭비는 재고입니다. 여기서 재고란 완성된 제품도 포함되지만 주로 지금 만들고 있는 중간 상태의 물건, 즉 재공품(In-Process Inventory)을 말합니다. 제품이 반만 완성된 채로 공정 안에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이게 왜 낭비냐면, 반쯤 만들어진 재공품은 팔 수도 없고 쓸 수도 없는, 묶여있는 현금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고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적을수록 좋습니다.

이걸 학습에 적용해보면, 반쯤 이해한 지식이 바로 재공품입니다. 이게 왜 낭비냐, 그래도 공부를 반이라도 한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공부를 아예 안 한 사람과 절반만 공부한 사람이 특정 문제를 풀면, 둘 다 문제를 못 맞춥니다. 절반 정도 공부한 사람은 공부 시간을 투자했는데도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으니, 그 노력이 전부 낭비가 되는 겁니다. 따라서 하나의 지식 단위를 공부하기 시작했으면 반드시 끝까지 완결을 지어야 합니다. 여기서 끝까지라는 것은 관련된 문제를 푸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일반적으로 학원강의에서는 챕터 1의 개념을 전부 공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챕터 1의 문제를 전부 풉니다. 도요타 시스템에서는 이것도 낭비의 일종입니다. 이걸 Batch라고 부릅니다. 도요타에서는 배치가 아닌 싱글 피스 플로우를 추구합니다. 개념 하나를 배우면 다음 개념을 배우지 않고 방금 배운 개념에 관한 문제를 바로 푸는 것입니다. 이건 이후에 다룰 대기(Waiting) 낭비와 연결됩니다.

Over-Production — 과잉생산

세 번째 낭비는 과잉생산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자동차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과잉생산입니다. 도요타 시스템의 창시자인 타이이치 오노는 과잉생산을 7대 낭비 중 최악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잉생산은 나머지 6가지 낭비를 전부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만들면 재고가 생기고, 재고를 보관하려면 운반이 필요하고, 운반하려면 움직임이 필요하고, 보관 중에 대기와 결함이 발생하고, 결함을 고치려면 재작업이 필요합니다. 도요타 시스템의 핵심은 고객이 주문하면 그제서야 원재료를 투입하고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학습에서 과잉생산이란, 시험에서 요구하는 것 이상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출제될 확률이 낮은 챕터를 깊게 공부하거나, 기출문제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더 깊게 파고드는 것이 과잉생산입니다(또는 Excess-Processing, 과잉처리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를 먼저 확인하고 거기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Defects에서 문제 기반 학습을 해야 하는 이유로 결함의 조기발견을 이야기했는데, 과잉생산을 방지하는 것도 기출문제 기반으로 학습을 시작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기출문제가 요구하는 범위와 수준, 방식을 모르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출문제 바깥의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지만 그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운의 영역입니다. 그걸 미리 대비하는 데 시간을 쓰면, 정작 확률이 높은 기출 범위 안에서의 학습을 희생해야 합니다. 기출 10년치의 지식을 완벽하게 학습하고 나서, 그때 비로소 범위 밖의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겁니다. 물론 수험생활에서 그런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Motion — 불필요한 움직임

네 번째 낭비는 모션, 불필요한 움직임입니다. 자동차 제조 공정에서 작업자가 부품을 가지러 작업대에서 10미터 떨어진 선반까지 걸어가야 한다면, 그 이동 자체가 낭비입니다. 제품에 가치를 더하는 행위가 아니니까요. 도요타에서는 이런 낭비를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공구와 부품을 작업자 손이 닿는 범위 안에 배치합니다.

Motion에 대응하는 학습활동은 과목이나 챕터 사이를 불필요하게 오가는 것, 즉 컨텍스트 스위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챕터 1을 공부하다가 끝내지도 않은 채 챕터 2로 넘어갔다가, 다시 챕터 1로 돌아오는 과정이 낭비입니다. 여러 과목을 불필요하게 전환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환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이전 과목의 맥락을 내려놓고 새 과목의 맥락을 다시 불러와야 합니다. 세법 공부하다가 회계로 넘어가면, 세법에서 쌓아놓은 흐름이 끊기고 회계의 흐름을 처음부터 다시 잡아야 하죠. 이 전환 비용이 쌓이면 실제로 공부에 쓰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다만, 모든 이동이 낭비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를 부어놓으면 굳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죠. 그동안 다른 작업을 하러 이동하는 건 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대기(Waiting) 낭비를 제거하는 행동입니다. 우리 지식에도 숙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복습의 간격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챕터나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는 것은 합리적인 이동입니다. 다른 말로는 유익한 멀티태스킹(Good Multitasking)이라고도 합니다.

Waiting — 대기

다섯 번째 낭비는 대기입니다.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원재료가 투입됐는데, 작업자가 자리를 비웠거나 다음 공정 작업이 밀려있어서 그냥 대기하고 있는 상태, 그 자체가 낭비입니다. 처리될 준비를 마쳤는데도 처리되지 않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거죠. 사실 대기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낭비입니다. 은행이나 병원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것도 모두 대기 낭비입니다.

개념 공부를 끝냈는데 문제를 바로 풀지 않고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상태인데 멈춰놓고 딴 짓을 하고 있는 것. 오늘 복습만기가 된 안키 카드들이 있는데 미루는 것. 이 모든 것이 낭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기 시간이 곧 낭비인 것은 아닙니다. 자고 일어나면 어제 안 풀리던 문제가 풀리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앞서 이야기한 '시멘트가 굳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뇌가 정보를 정리하고 연결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선행 개념이 체화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개념에 대한 Anki 반복학습이 충분히 이루어지는 동안, 문제풀이 시점을 의도적으로 늦추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Rework — 재학습, 중복학습

여섯 번째 낭비는 재작업(Rework)입니다. 제조에서 재작업이란 이미 완료된 공정을 다시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도장을 했는데 불량이 나와서 벗겨내고 다시 칠하는 거죠. 처음에 제대로 했다면 한 번으로 끝났을 작업을 두 번, 세 번 반복하는 겁니다.

이걸 학습에 적용하면, 재작업이란 이미 공부한 내용을 다시 공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식을 망각하기 때문에 재학습은 불가피합니다. 그래서 재작업은 제가 생각할 때 공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낭비입니다. 린 씽킹에서는 제거할 수 없는 낭비를 type 1 muda, 제거가 가능한 낭비를 type 2 muda라고 부릅니다. 학습에서의 재작업에는 이 두 가지 유형이 모두 존재합니다.

첫째, 망각으로 인한 재학습입니다. 이건 type 1 muda에 해당합니다. 어떤 지식을 공부하고 나서 한 번도 복습하지 않으면, 한 달 뒤에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거죠. 이때 큰 낭비가 발생합니다. 완전히 잊어버린 다음에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것과, 까먹기 직전에 짧게 복습하는 것은 투입하는 시간 대비 효과가 완전히 다릅니다. 주기적으로 복습했다면 30분으로 끝날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면 1시간, 2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재학습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획기적으로 줄일 수는 있습니다. 한 번 공부한 지식을 한 달 동안 내버려 두는 게 아니라, 3일 간격, 일주일 간격, 2주 간격, 한 달 간격, 이렇게 점점 길어지는 간격으로 반복반복을 해주는 것입니다.

둘째,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을 또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건 type 2 muda,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낭비입니다. 예를 들어 교재를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 이미 완벽하게 아는 내용도 (속도가 빨라지긴 하지만) 비슷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읽게 됩니다. 100페이지 중에 진짜 재학습이 필요한 건 20페이지인데, 나머지 80페이지도 함께 읽는 거죠. 그 80페이지에 쓴 시간이 전부 재작업 낭비입니다. 그 시간과 노력은 원래 새로운 내용, 내가 망각한 내용, 더 어려운 내용을 학습하는 데 우선적으로 쓰였어야 하는 자원입니다.

우리는 익숙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을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본능은 학습에서 큰 낭비를 초래하게 됩니다.

셋째, 다른 낭비들이 유발하는 재학습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재고(반쯤 이해한 지식)가 쌓이면, 나중에 그 지식을 완성하려고 할 때 맥락을 잃어버려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모션(불필요한 과목 전환)이 잦으면, 전환할 때마다 이전 맥락을 잊어버려서 다시 복기해야 합니다. 이런 재학습은 앞의 낭비들을 제거하면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type 2 muda입니다.

이 세 가지 재작업 중 첫번째와 두번째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이 간격반복(Spaced Repetition)이고, 그걸 시스템으로 만든 것이 안키입니다. 안키는 까먹기 직전까지 기다렸다가 복습을 시켜주기 때문에 망각에 의한 재학습을 최소화하고, 이미 잘 아는 카드의 복습 간격을 늘려서 불필요한 학습을 제거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Transportation — 운반

마지막 낭비는 운반입니다. 자동차를 만들고 나면 바로 고객에게 배송되어야 하는데, 1차 창고로 갔다가, 2차 창고로 이동하는 등 불필요하게 여러 곳을 거치는 과정이 운반입니다. 제품이 이동할 때마다 시간이 소모되고, 이동 중에 손상될 위험도 생기고, 이동시키는 인력과 장비도 필요합니다. 고객에게 배달되는 이동이 아니기 때문에 제품에 아무런 가치를 더하지 않습니다.

공부는 물리적인 실체가 없기 때문에 운반이라는 개념을 적용하기가 좀 어렵긴 합니다. 그래도 대응시키자면, 지식을 여러 매체 사이에서 옮겨 적는 행위가 운반에 해당합니다. 교재에서 노트로 옮겨 적고, 노트에서 오답노트로 다시 옮겨 적는 과정이 운반입니다. 옮겨 적는 행위 자체는 지식에 가치를 더하지 않습니다. 지식이 여러 매체를 거치는 동안 시간은 소모되고, 옮기는 과정에서 핵심 내용이 빠지거나 왜곡될 위험도 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교재나 강의에 있는 지식을 곧바로 머릿속에 넣으면 운반이 최소화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나중에 복습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책을 다시 펼치고, 여러 페이지를 참고하고, 흩어진 맥락을 다시 조합해내야 하는 재작업 낭비가 심하게 발생합니다. 그래서 안키라는 중간 지점을 두는 것입니다. 교재의 지식을 학습한 후에 이해가능한 형태로 안키 카드를 잘 구성해놓으면, 이후 복습에서는 책을 펼치거나 내용을 조합할 필요 없이 안키 카드만 보면 됩니다. 운반을 한 번으로 줄이고, 그 이후의 반복되는 운반을 전부 제거하는 거죠. 이런 전략은 이동하는 시간, 밥 먹는 시간 등 짜투리 시간에 틈틈이 복습하는 것이 가능해지게 만듭니다.

정리

낭비학습에서의 모습제거 방법
Defects (결함)잘못 이해한 지식배운 직후 문제 풀기, 강사에게 확인 (Jidoka)
Inventory (재공품)반쯤 이해한 지식하나의 단위를 시작하면 끝까지 완결
Over-Production (과잉생산)시험 범위 밖의 공부기출 범위 안에서 완성도를 먼저 높이기
Motion (움직임)과목/챕터 간 불필요한 전환한 주제에 집중, 전환 최소화
Waiting (기다림)할 수 있는데 미루는 시간배운 즉시 문제 풀기, 안키 리뷰 미루지 않기
Rework (재작업)재학습과 중복학습간격반복(안키)과 다른 낭비 제거
Transportation (운반)옮겨 적기, 지식 재조합Anki 카드화

이 7가지 낭비는 서로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과잉생산이 재고를 만들고, 재고가 운반을 만들고, 운반이 재작업을 만듭니다. 하나의 낭비를 제거하면 다른 낭비도 함께 줄어듭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움직임이나 기다림, 재작업 같은 활동 그 자체가 곧바로 낭비인 것은 아닙니다. 그 활동이 최종 산출물에 가치를 더하지 않을 때만 낭비가 됩니다. 기다림이 있다고 무조건 낭비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그 기다림이 우리의 합격이라는 목표에 가치를 만들어내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도요타의 린 씽킹에 기반한 7가지 낭비를 살펴보고, 학습에 적용해 봤습니다. 단기합격을 위해서는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것보다, 낭비를 제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우리가 순공시간을 10시간에서 11시간으로 늘리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10시간 중에서 낭비되고 있는 3시간을 찾아내는 건 훨씬 쉽습니다. 여기서 3시간이라는 건 공부를 안 하고 놀고 있는 3시간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공부를 하거나, 이미 공부한 걸 또 공부하고 있는 시간까지 포함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순공시간 측정은 그다지 효과적인 측정방식이 아닙니다. 공부하는 과정에도 낭비가 발생하는데 순공시간은 그런 낭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안됩니다. 이런 낭비들을 찾아내서 제거하는 것이 순공시간을 1시간 늘리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이런 전략을 일관되게 만들어주는 프레임워크가 바로 린 씽킹입니다. 사실 린 씽킹에는 낭비 제거 외에도 싱글 피스 플로우, 풀(Pull) 시스템 등 학습에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개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개념들에 대해서도 추후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